주니어가 회사를 가장 빨리 이해하는 방법 | AIEEV 김진범 개발자
- 4시간 전
- 5분 분량

AIEEV Dev Team 김진범 님의 이야기
오픈소스에 기여한다고 해서 실력이 곧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재현하고, 코드의 흐름과 설계 배경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을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야 비로소 기술이 손에 남습니다.
AIEEV Dev Team의 김진범 님은 이 과정을 직접 실천해 온 개발자입니다. 지난 7월 4일, AWS Student Community Day 2026의 Career 트랙에서 "주니어가 회사의 기술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 OSS에 기여하기"라는 주제로 첫 커뮤니티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오픈소스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AI 시대를 살아가는 주니어 개발자의 고민, 그리고 이번 발표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까지. 입사 3개월만에 회사를 가장 빠르게 이해해 나간 진범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진범 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IEEV Dev Team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김진범입니다.
작년에 컴퓨터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에이아이브에 합류해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운이 좋게도 회사 업무를 계기로 시작했던 오픈소스 활동이 이어져, 지난 7월 AWS Student Community Day 2026 Career 트랙에서 "주니어가 회사의 기술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 OSS에 기여하기"를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어떻게 하게 되신 건가요?
활동하던 오픈소스 기여 모임에서 연사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항상 여러 방면에서 능동적인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에 용기 내어 지원했는데, 덜컥 선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에이아이브에 입사한 것이 오픈소스 기여를 시작한 계기라서 팀원들에게도 소식을 전했는데, 다들 열렬히 응원해 주셨습니다 😊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에서 발표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고요.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네, 사실 이런 커뮤니티 행사에 연사로 서는 건 생애 처음이었어요😅 대학원 시절에 여러 학회 경험과 디펜스 경험 덕에 나름 발표 경험이 어디가서 꿀린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익숙한 학회 발표와는 결이 다른 자리다 보니 어떻게 제 경험을 공유하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오픈소스 기여를 시작한 계기부터,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피드백을 주고받은 이야기, 기여 과정에서 공부했던 기술과 새롭게 알게 된 커뮤니티 문화까지. 정말 A부터 Z까지의 제 OSS 기여기를 같은 주니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오픈소스 기여를 발표 주제로 잡은 이유
발표 주제는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주제를 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건 제가 처음 회사의 기술을 이해해 나갔던 과정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오픈소스를 직접 들여다보고, 문제를 찾고, 기여해본 경험이 개발자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오픈소스 기여가 저와 같은 주니어 개발자에게 좋은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분산 플랫폼의 스케줄링 및 운영 구조를 연구, 개발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스케줄링,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분산 컴퓨팅 등 회사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온보딩을 통해 회사의 기술 구조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지, 어떤 이유로 우리 서비스에 적용했는지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기여해 보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작은 이슈를 해결하는 것부터 오픈소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것보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으려면 기술이 사용되는 맥락과 배경까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오픈소스에 직접 기여해보는 과정이 그런 맥락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요.
직접 기여까지 이어진 3개월의 과정은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 구조를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동시에 한 명의 개발자로서 기술을 바라보는 시야와 커리어에 대한 관점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결과는 코드 몇 줄의 기여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경험이야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사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굉장히 개방적인 활동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첫발을 떼는 일이 참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만, 회사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오픈소스 관련 모임과 활동을 거치면서야 조금씩 이해하고 스스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비슷한 문턱 앞에 있는 분들에게 제 삽질(?)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사내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오픈소스가 Ray다보니 이와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에서 얘기해보았습니다. 입사 초에 Ray의 대시보드에 표시되는 정보를 포함하여 각 분산 노드에서 수집되는 메트릭이 어떤 흐름으로 만들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는데, 워낙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 코드를 읽는 것만으로는 어디서부터 파악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러던 중 최신 Autoscaler에서 일부 클러스터 메트릭이 제대로 수집되지 않는 이슈를 발견했고,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면 제가 궁금했던 구조를 좀 더 능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슈를 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문제를 따라가면서 기존 Autoscaler와 새로운 Autoscaler가 클러스터 상태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이를 파악하고, 대시보드에서도 새로운 방식에 맞게 메트릭을 수집할 수 있도록 수정해 PR을 제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코드를 읽고 공부할 때보다, 하나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디로 전달되는지를 끝까지 따라가 보니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구조가 훨씬 빠르게 이해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발표에서는 단순히 “오픈소스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실제로 막막했던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찾고, 코드를 따라가고, 직접 기여해봤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해 보이는 부분들도 직접 부딪혀보면서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왜 오픈소스 기여가 기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오픈소스 기여에서는 최종적으로 코드가 머지되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자신이 제안한 방식대로 코드가 반영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동작을 재현하고, 코드의 흐름과 설계 배경을 살펴본 뒤,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문제와 해결 과정을 정리해야 합니다. 작은 이슈 하나를 따라가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해당 기술을 여러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재현하고 원인을 좁혀가며, 자신의 판단을 근거와 함께 설명하는 습관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소스 기여가 기술을 이해하는 방법인 동시에,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Ray 프로젝트의 GitHub PR #60504 '[Dashboard] Support autoscaler v2 for cluster-level node metrics'의 코드 리뷰 화면. sampan-s-nayak이 autoscaler 버전 캐싱 관련 질문을 남기고, 김진범(jinbum-kim)이 env 변수 기반 버전 결정 로직 확인 내용과 엣지 케이스에 대한 고민을 답변으로 작성한 대화가 표시되어 있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8910cc_5796aa5df6aa402d9eb961b196bf2c9b~mv2.png/v1/crop/x_0,y_0,w_1384,h_1153/fill/w_1384,h_1153,al_c,q_90,enc_auto/8910cc_5796aa5df6aa402d9eb961b196bf2c9b~mv2.png)
물론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다르기에 오픈소스 기여가 모든 분들께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정적인 학습 방법은 잘 와닿지 않기도 하고 기술을 단시간에 깊이 이해해보고 싶은 분께는 직접 부딪혀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 발표, 그리고 그 이후
발표 당일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제 세션에는 약 60~70명의 청중분들이 함께해 주셨어요. AWS Student Community Day에는 처음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계셔서 발표장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이 확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행사 곳곳에서 참가자분들의 열정이 가득 느껴져 저도 이 자리에 걸맞게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발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번외지만 발표 내용이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아까 말씀드린 ‘공감의 언어’ 차원으로 몇가지 개발자식(?) 개그도 준비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중분들이 웃어주시니까 저도 모르게 어느새 친구랑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더라구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새롭게 다짐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좋은 경험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사실 전 SNS에 글을 올려본 적도 거의 없을 만큼 제 경험이나 생각을 밖으로 공유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발표를 마치고 직접 링크드인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 발표 내용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 앞 순서로 발표하셨던 우아한 형제들의 김민태 개발자 분께서 “AI 시대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경험을 많이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중요합니다”라고 말씀주셨는데, 발표를 마치고 나니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공부법이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성장하는 만큼 나누는 개발자가 되고 싶네요ㅎㅎ.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저희 팀 구성원들은 모두 Ceph, Redis, Ray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으셨어요. 지금도 업무 중 사용하는 오픈소스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직접 원인을 분석하고 수정하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다시 AirCloud를 개선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이 과정을 팀원들과 다 함께 피드백하는 문화가 있는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왜 이런 문제를 해결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성장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경험한 시행착오와 배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AI 시대에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능동적인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
.
더 많은 에이아이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블로그 바로가기
에이아이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면? 👉 채용공고 바로가기



